이제는 멀티 클라우드다
(주)비욘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 / 김창덕 대표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란 영화를 보았는가?
얼마전인 4~5월의 어느 모임에서든 영화 이야기를 할 때면 이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역대 최단 기간인 개봉 5일 만에 수익 10억달러(약 1조 1.5천억원)을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최단 기간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가 기존의 유사한 히어로 영화와 매우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 른 만화나 영화에서 주인공이었던 ‘헐크’, ‘스파이더맨’, ‘토르’는 물론,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등이 모두 이 하나의 영화에 나와서 저마다의 능력들을 뿜어낸다는 점이었다. 이전에는 하나의 슈퍼 히어로만 믿고 마음 편하게 보았던 영화나 만화를 생각한다면 이 영화, 무척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 각양각색의 히어로들을 하나의 팀으로 이끌며 전대미문의 전우주적 혼란에 대응하는 리더가 있다. 절대 깰 수 없는 방패만을 들고 있지만, 그보다 더 단단한 책임감으로 어벤져스라는 히어로들의 팀을 이끌어가는 ‘캡틴 아메리카’가 그 리더이다. 이 히어로들의 리더인 ‘캡틴 아메리카’ 가 태어난 해가 2차 대전이 한창이었던 1920년이었다. 다음 해가 2020년이니, 내년이면 어벤져스팀의 리더 ‘캡틴 아메리카’가 태어난지 100년째가 되는 셈이다. 2020년인 내년은 그뿐만이 아니다. 국내 한 통신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시되어 소개된 해가 2010년이었으니, 역시 내년이면 국내에 퍼블릭 클라우드가 도입된지도 벌써 10년째가 되는 해이기도 한다.
그 10년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는 IT 인프라와 서비스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하는 비즈니스 및 업무를 송두리채 바꾸는 IT의 히어로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선보인 2010년 경,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초로 이용하던 그무렵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외부의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특히 보안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더욱이 대부분 신규 서비스의 출시 초기에 그러하듯 클라우드도 기존에 사용하던 자체의 시스템이 있는데 굳이 이를 놔두고 외부 사업자의 서비스를 왜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용자 스스로의 필요성도 크지 않았다. 게다가 클라우드는 직접 시스템을 구매하지 않고 서비스 형태로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싸게 이용할 수 있는지 비용 절감 수준도 또한 매우 중요한 이슈였다. 그만큼 국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국내 기업(또는 기관)의 80%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보편화¹ 되어 있다. 이런 폭넓은 사용에 맞춰 국내의 IT 대기업 은 물론, 해외의 거대 IT 사업자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각자 한 능력씩 하는 저마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세우며 각양각색의 클라우드 기능들을 제공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클라우드 사용과 관련된 주요 이슈도 바뀌어 졌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도입시 안정성, 보안, 비용등을 주요 이슈로 검토 했다면, 최근에는 비즈니스 적용성, 확 장성, 신속성등이 우선 고려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용 형태도 과거에는 단일 퍼블릭 클 라우드 서비스의 이용이나 자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자사의 인프라를 연동하여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다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로 구축이 고려되고 있다. 10년동안 클라우드의 사용 목적과 형태가 진화함에 따라 클라우드의 아키텍쳐와 배치 설계도 진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 조사에² 따르면 기업(또는 기관)의 약 27%에서 독자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고, 약 23%는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조사 대상의 50% 이상에서 단순한 형태의 클라우드는 운용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경우가 약 20%, 멀티 클라우드로 운용하고 있다는 경우도 약 12%라고 한다. 이용 형태로 볼때 약 30%이상의 기업(또는 기관)에서 이미 클라우드를 복합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소개된지 10여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오늘날 클라 우드는 보편적인 IT 인프라의 운영 방안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제는 더욱 고도화된 운영으로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내년인 2020년,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10년째이자 어벤져스팀의 리더인 캡틴 아메리카가 태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본 글에서는 클라우드 사용자가 변화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맞서 주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캡틴 클라우드’가 될 수 있도록 최근 클라우드 이용의 핵심 트랜드인 멀티클라우드의 현황과 고려사항 등을 알아 보고자 한다.
왜 멀티 클라우드인가?
기업(또는 기관)에서 IT 아키텍쳐나 클라우드 배치를 설계할때는 해당 기업(또는 기관)의 시스템 사용, 비즈니스 특성, 사용자 이용 형태는 물론 기존의 데이터와 네트워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설계한다.³
그러다 보니 국내에 클라우드가 도입되던 초창기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장점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해당 기업(또는 기관)이 독자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해야만 하는 이런 저런 이유가 상대적으로 매우 크게 중요시되었다. 이로인해 클라우드의 구성 또한 해당 기업(또는 기관)만을 위한 개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아키텍쳐가 설계되는 경우가 많았다. 설령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설계가 되었더라도 그 사용이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특정 서비스에 한정하여 기존의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연계하여 사용하는 설계를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이보다 더 빨리 변하는 사용자 요구와 기대는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클라우드 사용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예컨대, 금년도 4월 5일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에 성공한 국내의 5G 네트워크 로 말미암아 이를 활용한 다양한 IoT서비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요구는 시스템 아키텍쳐의 클라우드 구성은 물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이 손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요구되고 있다. 이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의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인 도입해야만 한다는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하루에 500번 이상 인터넷 환경에서 서비스를 릴리즈 하고 있다는 해외 스트리밍 컨텐츠 제공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 등이 여기저기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현업 부서에서는 자사의 IT부서에서도 보다 신속한 서비스 출시를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국내외 다수 기업이 적용한다는 데브옵스(DevOps :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발-운영-시스템 배치등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하여 빠르고, 서비스 지향적 개 발을 목표로 하는 개발 방법론)를 자사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또는 기관)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를위해 서비스 개발에 맞춘 신속한 시스템 제공과 변경, 릴리즈 관리 를 위해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통합 방안을 검토하기도 한다. 다양한 개발 환경과 릴리즈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복수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서비스 이용 방안을 검토한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운영을 위해서도 멀티 클라우드를 고려한다. 작년 11월, 국내에서도 서비스 중인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가 2시간 이상 중 단되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본적이 있다. 이러한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도록 기존에 이용중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이외에 추가로 다른 사업자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구에 따라 각 기업(또는 기관)의 IT부서에서는 기존에 운영중인 클 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화 하거나 확장하는 여러가지 방안들을 살펴볼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IDC가 발표한 2019년 인포브리프나 라이트스케일의 2019 State of the Cloud Report에서도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한 기업의 비율이 약 85% 정도이고, 멀티 클라우드로의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기업 내에서의 클라우드 사용 변화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멀티 클라우드의 이용이나 클라우드 고도화가 쉽지만은 않다. 예를들어 해당 기업(또는 기관)이 이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보다 신속한 서비스 릴리즈를 위해 가상머신(VM)의 생성과 이에따른 개발 스택, 가상머신 관리, 테스트 툴, 배치 및 릴리즈 관리 등 모든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빠르게 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때로는 현업 조직에서 복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요구 할 수도 있다. 예컨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져(Azure) 분석 플랫폼과 아마존의 스토리지, 아이비엠(IBM)의 클라우드 AI를 통합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당장 현재의 IT 인프라나 서비스 체계에서 이러한 요구를 구현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아키텍쳐 설계나 서비스 구성 설계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는데 이경우 서로 다른 정책을 고려한 새로운 관리체계가 추가로 필요하다. (위의 경우 MS사의 Azure서비스는 웹 포탈을 통해, 아마존의 스토리지 서비스는 판매 담당자를 통해, IBM의 클라우드 AI서비스는 계약서를 통해 계약되며, 이들 서비스를 통합하여 생성 하려면 3사 서비스에 대한 통합 운영체계를 별도로 설계하여 적용해야만 한다)
더욱이 최근 기업(또는 기관)들은 탄력적인 조직 운영과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서 사업별 단위조직의 권한과 역할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단위조직의 요구가 있을때마다 또는 개별 비즈니스별 요구가 있을 때마다 IT부서나 조달부서에서 가상머신과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생성하고 개발과정에 맞춰 빠르게 변경 처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초기 가상머신(VM)의 생성뿐만 아니라 이렇게 구성된 서비스 들의 운영, 변경, 수정을 생각해보자. 이 역시 불가능 하다.
그럼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만 할까?
시스템의 클라우화는 기본이다. 더불어 멀티 클라우드 환경 구현이 필수적이다. 이때 멀티 클라우드의 핵심은 표준화와 셀프서비스에 있다. 다양한 부서의 클라우드의 소비를 통일하여 효과적으로 대응이 될 수 있도록 구현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표준화’가 필요하다. 복수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한 환경에서 신속하게 제공하고자 한다면 효과적인 ‘셀프 서비스’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향후 1~2년 동안 기업(또는 기관)의 클라우드 관련 중점 사항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해당 응답으로 비용 최적화(36.4%), 통합 관리 플랫폼 활용 (25.1%), 클라우드 활용 최적화(35.1%), 클라우드 전략 수립(34.2%)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이미 많은 기업(또는 기관)에서 클라우드 사용의 변화에 대응의 필요성 인지 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클라우드 전략, 이를 통한 클라우드의 최적화, 플랫폼의 통합 활용이 새로운 클라우드 시대에 필요한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의 현황
클라우드로 어떤 어플리케이션(또는 어떤 워크로드)에 사용할 수 있을까?
이는 클라우드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또는 기관)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이다. 멀티 클라우드를 통한 시장 대응형 IT서비스 출시, 개발-운영-릴리즈를 한번에 처리하는 데브옵스(DevOps)형태의 IT 문화 및 프로세스 개선에 굳이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하까? 이런 고민을 한다면 더욱 다른 기업(기관)에서 어떻게 클라우드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클라우드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용하는 기업(또는 기관) 에서 ‘개발과 테스트’를 목적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용하는 경우가 약 40%정도로 가장 높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용하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든 차이는 없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운용하는 형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한 경우 데이터 베이스(DB)와 데이터 웨어하우스(DWS)로 사용하는 경우가 약 26%였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또는 기관)에서는 웹이나 어플리케이션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약 28% 정도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컨설팅 현장에서 접하는 클라우드 이용이나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용 형태와 같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용의 변화의 모습은 이외의 30%이상의 응답결과에서 볼 수 있다. 이들 응답자의 약 20% 정도가 빅데이터 분석과 운용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18% 정도는 비즈니스 인테리전스나 AI등과 같은 활용에 사용한다.
이는 최근 유행 중인 빅데이터 시스템의 설계나 AI구현을 위한 시스템 전략 사업에서 대부분의 기업(또는 기관)이 클라우드를 이용한 아키텍쳐를 선호하거나, 클라우드 기반 설계로 대부분 이뤄지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기는 하다.
뿐만 아니다. 과거(앞서 국내의 경우 클라우드 사용의 역사가 10년 남짓임을 기억하자. 과거라 해도 불과 4~5년 전이다)에는 엄두도 못냈던(또는 웹 기반 일부 채널을 담 당하는 플랫폼 구축의 수준에서만 구현했던) 대규모 조직의 ERP나 CRM과 같은 협업 기반 어플리케이션 또한 클라우드로 운용하고 있다. 사물 인터넷,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HPC) 구현을 위한 최신의 어플리케이션 운용을 위해서도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특성을 활용한 백업이나 재해복구에도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이와 같은 클라우드 이용으로 응답한 경우가 약 10%였다. 최근의 클라우드가 복잡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구현, 데이터 처리, 다중 시스템과의 연계에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최신의 어플리케이션 또는 워크로드를 구현할때의 특징 중 하나는 해당 기업(또는 기관)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으로만 운용하는 경우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 많이 운영되 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1)저마다 특색있는 다양한 신기술 서비스(예를 들어, 별도로 AI 분석, 다종 데이터 처리, 머신러닝 기능 등)를 제공하고 있고, 2)특정 고객군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거나, 3)기존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성과 라이센스 등에 차별적인 잇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4)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고, 구현 과정 중 겪게될 수 있는 시스템 환경과 기술의 한계를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이와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용이 늘어날 수록 ‘멀티 클라우드’ 이용에 대한 요구와 관심도 함께 높아져 가고 있다. 조사에서도 첨단 워크로드의 사용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한다고 응답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과거에 클라우드로,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로는 구현이 어렵다고 하여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구축되던 ERP와 같은 기업(또는 기관)내 핵심적인 어플리케이션 운영이 조사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약 13%)나 프라이빗 컴퓨팅 시스템을 운용하는 경우(약 15%)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도 기업(또는 기관)의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멀티 클라우드를 시용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조사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37% 가량은 복수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이중 1%정도는 6곳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이미 많은 국내 기업(또는 기관)에서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특히, 조사에서 향후 1~2년 내에도 여전히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약 23%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반수 이상의 기업(또는 기관)이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해될 수 있다. 더욱이 6곳 이상의 클라우드 퍼블릭 서비스를 사용하겠다는 답변이 약 6% 정도였다. 이를통해 가까운 시일내 멀티 클라우드로로 전환하고자 하는 니즈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멀티 클라우드로의 요구는 아직까지는 대기업과 IT, 방송, 통신, 인터넷, 금융 기업(또는 기관)을 중심으로 높다. 하지만 어느새 클라우드 사용의 트랜드는가 멀티 클라우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이 왜 어려울까?
물론 현재까지는 멀티 클라우드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특히 빠르게 출시되며 신속히 변화하는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해하고, 검토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멀티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우선 고려가 필요한 주요 내용⁴ 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당연히 우선 고려되는 요소는 경제성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경우 서버나 가상머신(VM)이 서로 다른 사업자의 데이터센터에서 제공되고 있고, 요금이나 비용의 청구 또한 서비스 공급업체마다 서로 달라 경제성을 검토하기 이전에 사용하는 비용 산출과 적절한 할당조차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첫째로 현재의 비용을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비용을 제시할 수 있는 경제성 분석 체계와 비용 관리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로 기업(또는 기관)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관리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를위해 전통적인 ITIL기반 프로세스로 관리되는 기존의 인프라와 개발자 중심으로 끊임없이 동적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간 관리의 통합이 필요한 데 이는 이용하고자 하는(또는 개발하고자 하는) 클라우드 툴에 대한 전반적인 고려를 바탕으로 설계를 하게된다. 필요하다면 IT 통합 유지보수 정책과 프로세스와도 연계하 여 설계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시스템의 운용에서도 그렇듯,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이 증가할 수록 비용 증가, 가시성 저하, 배치 속도 저하, 안정성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위 해 셋째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의 설계에서는 에코시스템의 통합, 표준화, 셀프서비스 가 매우 중요하다.
표준화는 비즈니스/거버넌스/프로세스/조직/데이터/툴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설계한다. 또한 복수의 클라우드 사업자간 서비스를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맞춤형 셀프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멀티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변화하는 IT 부서의 역할이 명확화 되어야 한다. 더이상 기존의 IT부서는 기존의 IT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IT 서비스의 생성자 역할을 한다. 그래서 기존 IT부서의 역할은 오히려 공급망 운영자 또는 전략적 IT 설계자의 역할에 가깝게 된다.
따라서 IT부서는 벤더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계약 조달 전문가로써 역할이 추가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작성과 구성 설계자로 역할을 해야만 한다. 만약 클라우드 운영 업무를 가져간다면 기존 IT 모델의 운영과 함께 클라우드 모델의 운영 또한 병행하여 처리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식으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지와 관계없이 IT 부서는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가져가야만 한다. 이제는 여러 사업자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다양한 기능들 빠르게 출시되는 환경에 주체적으로 서비스를 설계해야만 한다. 이를위해 IT 부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해야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서비스 모델 설계와 적용 역량을 갖춰야만 한다.
바야흐로 IT업계의 슈퍼 히어로들인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쉴새없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쏟아내는 시대이다. 이에맞춰 IT 부서에서는 주체적으로 더욱 흥미로운 서비스 모델들을 상상하고 전략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명실공히 IT 부서의 ‘캡틴 클라우드’로 변신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되었다.
공공 부문 멀티 클라우드, 무엇을 해야하나?
지난 10년간 공공부문에서도 적극적인 클라우드 도입과 함께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뤄져 왔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되었고, 보안성이 걱정되어 민간의 다양한 퍼블릭 서비스 기능을 이용이 제한되는 것을 막고자 보안성 심의를 통해 사용 가능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시되었으며, 클라우드의 적극적 도입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 클라우드 도입의 절차와 방법에 따라 멀티 클라우드 도한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보다 원만한 적용을 위해서 아래의 몇가지 고려해야할 사항을 짚어본다.
첫째, 어떤 방식의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당장 기관에서 특정 서비스의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한지, 적합하다면 별도의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또는 어떤 비율로 구성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설령 클라우드 방식을 선정하더라도 얼마나 빨리, 장애없이 마이그래이션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클라우드로 이전 또는 이관되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클라우드 운영을 고민하고, 비용 절감을 요구받고, 다양한 보안과 정보보호 및 사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IT 운영부서의 책임과 역할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IT 인력을 많이 보유한 민간 기업에서도 조차 자체적으로 처리가 쉽지 않다. 이에 공공부문 클라우드 적용을 위한 다양한 지원 기관의 도움이나 외부 기 관의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멀티 클라우드를 구현하고자 한다면 왜 다양한 민간 또는 공공 부문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서비스가 최적인지를 비교 확인해야 한다.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데이터의 멀티 처리, 다양한 분석툴의 이용을 을 손쉽게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퍼블릭 서비스의 기능들 검토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 어떤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유리한지, 적용가능한지에 대한 비교, 검토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당장은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자의 서비스 이외에도 빠르게 진화, 확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변화와 이에 맞춰 변화하는 내부 요구사항 등을 고려 한다면 복수의 퍼블릭 서비스 사업자의 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최초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구성하는 단계부터 향후 확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멀티 클라우드의 구현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능을 고려할때 추가적으 로 해당 데이터센터의 위치와 이에따른 보안, 데이터 주권 등 공공기관의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고려사항을 충분히 검토해야만 한다.
특별히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해 둔 경우라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해외 주요 거점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 또한 있으므로 적절한 사업자 선정이 필요하다.
다만, 해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분석과 개발 환경 등의 이용이 필요하여 당장 사용이 필요하지만 이런 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동일한 기능이나 환경은 아닐지라도 가까운 시일내 유사한 서비스가 국내 보안성 인증된 업체에서 제공할 계획이 있는지 확인하여 해당 사업자와의 서비스 확장, 이용을 함께 고려하여 대응한다.
마지막으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의 핵심은 앞서 언급한 ‘표준화’와, ‘셀프 서비스’의 구현 여부에 있다.
‘표준화’와 ‘셀프 서비스’가 얼마나 해당 기관의 업무 특성을 반영하여 설계되었는지가 중요하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협력사들 중에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계획되어 있거나, 현재 서비스 되고 있다.
멀티 서비스 환경을 구성하기 전에 향후 확장성까지 고려가 충분히 이뤄질수록, 서비스 런칭 후 사용에서 시점 부터 그 편의와 가치를 알 수 있다.
국내 클라우드 사용의 활성화와 클라우드 경쟁력의 기반은 공공부문에서 얼마나 창의적이고 안전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성하여 활용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모쪼록 새롭게 변화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국내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클라우드 사용을 기대해 본다. 이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공공 부문의 ‘켑틴 클라우드’기관이 다수 출현하여 공공 부문은 물론 국내 중소 기업 및 대기업의 안전한 멀티 클라우드 사용에 가이드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참고문헌
- IDC, 인포브리프나 라이트스케일의 State of the Cloud Report, 2019 참조
- IDC Korea,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현황과 과제, 2019 참조
본 글의 조사 결과는 상기 보고서를 인용함
3. 비욘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 멀티클라우드 컨설팅 방법론, 2019 참조
4. 비욘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 멀티클라우드 컨설팅 바법론, 2019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