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와 클라우드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 민영기 사무국장


 

요즘 정부 정책을 보면, 스마트시티와 인공지능(AI)가 대세로 주목받고 있으며, 클라우드는 이러한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서비스 내지 애플리케이션 등을 담는 그릇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스마트시티의 정부 정책방향을 살펴보고 클라우드 활용에 따른 시사점을 도출하고 제언을 하고자 한다.




스마트시티의 개념


과거 2000년대에 유비쿼터스도시(약칭: U-City) 열풍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U-City란 유비쿼터스 컴퓨팅,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전반의 영역을 융합하여 통합되고, 지능적이며, 스스로 혁신되는 도시를 가리키며, 우리나라에는 2005년에 개념이 도입되어 2008년 3월에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고, 2009년 11월에 ‘제1차 유비쿼터스도시 종합계획(2009~2013)’을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하는 등 여러 지자체들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U-City 건설과 사업에 진출하였다.

U-City 사업의 성공 여부를 떠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하여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시도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물체라고 할 정도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시문제가 생겨나고 도시 구성원의 니즈 또한 다양화되고 변화하기 때문에 좀 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필요했으며 그 대안으로 스마트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U-City나 스마트시티 모두 도시에 ICT 등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모델이라는 점에서 유사할 수 있으나 그 특성이나 운영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다. U-City는 기반인프라 공급에 집중, 공공서비스 위주의 제공 중심이었다면, 스마트시티는 데이터 기반의 실질적인 도시문제 해결을 목표로, 도시 내 분야 간 연계를 통한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기반으로 도시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범부처-지자체-기업-시민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거버넌스를 지향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글로벌 도시들이 스마트시티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의 4차 산업혁명 신기술들이 도시에 연결되면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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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스마트 시티와 U-City 비교







국내·외 시장규모 전망과 동향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규모는 조사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의가 없는 듯하다. 2016년 7,819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6.6%씩 성장하여 2020년까지 1조 4,4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역시 19.9% 성장하여 2020년에는 49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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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해외기관 예측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규모


해외에서는 선진국, 신흥국 모두 도시 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에 있으며, 미국의 경우 2016년 2월 연방교통부(USDOT)는 교통, 에너지, 환경 등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발표, 공모를 통해 7개 후보도시를 선정하여 각 10만 달러씩 지원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를 대상도시로 선정하였다. 콜럼버스는 현실적이고 달성가능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대중교통과 자율주행차에 집중, 총 1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은 2013년 정부 차원의 ‘미래 도시 프로젝트’를 런칭하고 밀턴킨즈, 캠프리지 등 여러 도시에서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는 2025년까지 스마트네이션 건설을 국가비전으로 제시(2014년)하고 정부가 주도하되 민·관 협업을 기반으로 전 국토를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밀턴킨즈, 캠브리지) 데이터 허브 도입, 도시 인프라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를 활용하여 시민 수요 기반의 다양한 도시서비스 제공

특히 아시아 등 신흥국은 공공 주도의 스마트시티 정책 추진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 문제해결과 경기부양을 도모하고 있다. 인도가 2022년까지 총 19조원을 투자하여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발표(2014.7월)하였으며, 중국의 경우 2015년 智慧城市 500개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R&D에 500억 위안, 한화로 약 8조 4,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글로벌 도시들의 움직임 못지 않게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의 스마트시티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기존의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였으며, 2018년 1월에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외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도시혁신 및 미래성장동력 창츨을 위한 ’범정부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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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정부의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개요


정부의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토대로, ▲ 2018.1월에는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하여 총 2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 한국형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모델 개발과 실증을 위한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로 대구와 경기도 시흥을, ▲ 교통, 방범, 방재, 에너지, 환경 등 각종 도시 인프라에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연계, 활용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자로서 경기도 광명시, 강원도, 충북 진천군 등 15개 지방자치단체를, ▲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자체적인 스마트시티 사업을 발굴하고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로 대전과 경남 진해, 경기도 부천을 선정하여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정책사업이 활발히 추진중이다.

세종 스마트시티의 경우, 사물인터넷을 통해 얻은 도시정보를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한 후 인공지능이 통합관리하며 시민의 삶의 질,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예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다른 지자체들도 스마트시티 기획단계에서부터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도시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양한 도시서비스 개발과 제공을 위한 인프라로서 기존 전산시스템 구축 대비 비용절감, 환경 변화에 대한 민첩성 확보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에 클라우드가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점에서의 시사점 및 제언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를 토대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시티 사업들이 추진 중으로, 클라우드 산업계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어 있다. 다만 과거의 U-City 사업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이제 클라우드는 없는 스마트시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클라우드는 도시 데이터의 저정과 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구축과 확산을 위해서 클라우드 관점에서 두 가지만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데이터 없는 깡통 클라우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U-City가 기반시설과 인프라 중심이었다면, 스마트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시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여 도시민 생활의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허브 모델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기에 국가 시범도시 내 규제샌드박스와 각종 특례규정을 도입하는 등의 규제혁파의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데이터 활용의 제악 우려로 클라우드에 담아서 활용할 데이터가 없는 깡통 클라우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시적 규제나 특례가 아닌 더욱 과감한 규제 혁파가 절실히 필요하다.

둘째, 사일로가 아닌 커뮤니티 클라우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지자체별로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각자가 사일로 방식으로 개발,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럴 경우 스마트시티 간 데이터 공유, 재활용, 메쉬업 서비스 개발이 불가하며, 예산적인 측면에서 불필요한 중복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가 각자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클라우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보안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데이터 공유와 활용 촉진을 통해 클라우드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도시혁신 및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4차산업혁명위원회, 2018.1월
  2. 데이터 중심의 도시 운영, Data-Driven 스마트 시티를 주목하라, 삼성KPMG, 2019년
  3. 보다 똑똑하게 살기 ? 스마트시티, 딜로이트 컨설팅, 2016.2월
  4. U-City 소개, 삼성SDS, 2006.5월